기술 글쓰기 가이드

블로그에 발행하기

글을 썼다고 끝이 아니다

글을 다 썼다. 이제 내 끝난걸까? 근데 그 글을 왜 썼는가? 쓴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왜 알리는 일은 하지 않는가?

글을 썼다면 고생해서 쓴 글을 많은 사람이 읽도록 알려야 한다. 글을 어딘가에 올렸다면, 해당 글 URL을 SNS에 공유하거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보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찾아가 정보를 습득했다. 정보가 있는 곳에는 권력이 주어졌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글을 읽지 않는다. 오히려 SNS나 포털에서 글이나 뉴스를 소비한다. 홈페이지 하나를 만들고 사람들이 와서 글을 읽을거라는 순수한 생각을 버려라. 구독 시대다. 방송 시간표에 맞춰 드라마를 보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원하는 때에 원하는 콘텐츠를 받아 소비하는 시대다. 독자가 와서 읽기를 바라며 기도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독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내 글을 알려야 한다.

글쟁이라면 SEO도 고민하자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도 신경써야 한다. 핵심 키워드가 제목과 본문, URL에 사용됐는가?, 단락들은 구조화되었는가? 외부 링크가 쓰였는가? 이미지는 몇 개인가? 글은 얼마나 자주 업로드하는가? 이런 여러 요소가 검색엔진 검색결과 순위에 영향을 끼친다. 고생해 쓴 글이 검색 결과에서 20쪽 밖에 있어 아무도 읽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SEO도 신경쓰자.

개인 블로그도 좋지만, 팀 블로그도 고려하라

개발자라면 아마도 글쓰기에 앞서 개인 블로그부터 만들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 웹사이트 수는 13억 개에 이른다. 이 숫자는 2018년 추정치다. 초 단위로 웹사이트는 생기고 사라진다. 개인 웹사이트에 독자가 와서 글을 읽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다면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어떨까? 팀 블로그란 방식 외에도 블로그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SEO에 유리한 워드프레스, 미디엄,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등도 고려해 보자. 글을 쓰려는 목적이 블로그를 만드는 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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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now cho

구름의 데브렐 매니저다. COMMIT과 기술 블로그 등을 맡고 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바꾸거나, 녹아 사라지는 눈(Snow)이 데브렐도 같다고 생각하며 개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블로그 기고자나 발표자를 찾고자 고군분투 중이다.